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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그림자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돌담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곳을 거니는 내게도 돌담이 차곡차곡 쌓여져 간다.
혼자 올라왔을까? 누가 올려 놓았을까? 담 너머로 빼꼼 고개를 내민 호박 한덩이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두 개의 그림자가 나란히 섰다. 그림자의 주인이 나란히 서 있으니, 무엇이든 나란할 수 밖에.
바다의 언저리, 그곳에서도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것들. 일일히 눈을 맞추는 일이 머뭇거려지는 것이 슬프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따스한 속삭임에 발길을 쉬이 떼기 어렵다.
뱃고동 소리에 놀라 뛰어든 갈매기가 허공을 가르며 나아간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코를 박고 서서 낼름 혀를 내민다. 녀석의 침이 닿은 곳마다 가늘고 긴 떨림이 새겨진다.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이란 언제나 고즈넉하다. 한 칸 한 칸, 바라보는 내 마음도 더디게 따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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