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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녹음이 짙은 강이 흐르고 있어 코끝을 찌르는 물 냄새에 절로 시선이 산으로 향하네.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해서 필요한 부딪칠 만큼의 공간. 부딪칠 곳이 없다면 소리는 태어나지 못했다.
옛 것 앞에 새 것이 열렸다. 오래된 죽음과 갓 태어난 빛깔의 조화가 묘하다.
가을의 한 자락, 가을빛으로 물든 것들이 가득하다. 가을 아래를 걷는 동안 뺨이 덩달아 붉어질 터.
나라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제복을 입었을 그들이 잠든 이곳. 길게 늘어진 비석의 그림자가 유독 짙다.
무엇이 담겼을까, 정말로 담기는 것일까. 동화책 속에서 빌려온 듯 새침한 모양새.
어깨를 기대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늘어가는 것이 비단 마음 속에 재워 둔 것들이 많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새 주인을 기다리며 늘어선 눈망울이 깊다. 눈꺼풀을 여닫는 일이 자연스레 더뎌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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